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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학폭에 해체된 흥벤…이제 김연경 원팀?

호화 멤버를 자랑했던 흥국생명이 한순간에 김연경(33) '원맨팀'으로 전락했다. 선두 질주에 적신호가 켜졌다. 학교 폭력(학폭) 사태로 물의를 빚은 이재영과 이다영(이상 25·흥국생명)이 15일 소속팀 흥국생명으로부터 무기한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흥국생명은 "학교 폭력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며 징계를 내린 배경을 설명했다. 흥국생명은 지난해 4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레프트 이재영과 재계약했다. FA 세터 이다영까지 영입했다. 6월에는 '월드 스타' 김연경까지 돌아왔다. 국가대표 센터 이주아, 지난 시즌 신인왕 박현주, 베테랑 김세영 등 기존 선수 전력도 좋다. 배구팬은 호화 라인업을 구축한 흥국생명을 슈퍼 히어로 영화 '어벤저스'에 빗대 '흥벤저스'라고 불렀다. 2020~21시즌 전에는 흥국생명이 V리그에서 무패로 우승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전반기까지는 예상대로 막강한 전력을 보여줬다. 개막 10연승을 달렸고, 3라운드까지 2위 GS칼텍스에 승점 10점 앞서며 1위를 독주했다. 그러나 5라운드부터 흔들렸다. 흥국생명은 1월 31일 현대건설전에서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했다. 이 경기부터 이다영과 공격진의 호흡이 좋지 않다는 평가가 나왔다. 0-3으로 완패한 5일 GS칼텍스전에서는 불화설까지 점화됐다. 이재영과 이다영이 학폭 논란으로 빠진 11일 한국도로공사전도 셧아웃 패배. 현재 3연패다. 흥국생명은 15일 기준으로 승점 50점(17승6패)을 기록하며 V리그 여자부 1위를 지키고 있다. 2위 GS칼텍스와의 승점 차이는 5점에 불과하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올 시즌 남은 7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흥벤저스는 해체됐고, 홀로 남은 김연경의 어깨는 무거워졌다. 잔여 시즌 흥국생명의 전망은 매우 어둡다. 이재영과 이다영의 공백이 매우 크다. 이재영은 올 시즌 공격 점유율 35.28%를 기록했다. 김연경(31.16%)보다 높다. 특히 수비 기여도가 뛰어난 선수였다. 팀 내 리시브 효율(39.58%) 1위, 세트당 디그(3.735개) 1위를 기록했다. 이재영의 대체 선수는 김미연이다. 서브 부문 1위(세트당 0.309개)에 올라 있는 선수지만, 리시브 효율은 23.40%에 불과하다. 김연경의 수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흥국생명이 평균 이상의 기량을 갖춘 외국인 선수를 보유했다면, '김연경 원맨팀'이라는 부담에서 조금은 자유로울 수 있다. 그러나 루시아의 대체 선수로 영입된 브루나는 출전한 4경기에서 한 번도 10점 이상 올리지 못했다. 공격 성공률은 24.19%에 불과하다. 기량 미달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탓에 김연경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공격 루트가 단순해지면 상대의 수비는 편해진다. 블로커들은 고민 없이 김연경 봉쇄에 집중하게 된다. 백업 세터도 약하다. 데뷔 7년 차 김다솔은 이다영이 컨디션 난조를 보이거나 결장했을 때 대신 코트에 섰지만,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11일 한국도로공사전 2~3세트에 나선 신인 세터 박혜진도 경험 부족을 드러냈다. 장신 세터인 이다영이 없으면 블로커 벽의 높이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이재영과 이다영 없이 치른 2경기를 모두 패했다. 지난해 12월 13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는 김연경이 21득점과 공격 성공률 48.78%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했다. 지난 11일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5라운드 대결에서도 0-3 완패를 당했다. 이 경기에서 김연경은 이 경기에서 리시브 효율 70%를 기록했다. 상대 서브와 공격을 리시브하는 데 힘을 뺐다. 흥국생명은 16일 IBK기업은행전을 치른다. 4연패 기로다. 19일 상대하는 KGC인삼공사도 흥국생명전 승리를 벼르고 있다. 이영택 KGC인삼공사 감독이 "(올 시즌 흥국생명을) 한 번도 이기지 못했지만, 잘 준비해서 꼭 이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연경 원맨팀'이 된 흥국생명은 하위권 팀도 '해볼 만한 상대'로 여기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21.02.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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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남자부는 엎치락뒤치락, 여자부는 3위 전쟁

반환점을 돈 V리그의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 흥국생명 독주 체제로 진행되는 여자부와 달리 남자부는 더 그렇다. 매 라운드 1위가 바뀐다. 1라운드는 KB손해보험, 2라운드 종료 때는 OK금융그룹이 선두를 차지했다. 3라운드 반환점을 돌 때는 대한항공이 선두 비행을 했다. 현재 선두는 대한항공이 사수하고 있지만, 독주하는 팀 없이 엎치락뒤치락 경쟁 중이다. 19일까지 대한항공이 승점 44점, OK금융그룹이 42점, KB손해보험이 40점을 기록했다. 우리카드와 5위 한국전력도 호시탐탐 선두권 진입을 노린다. 사실상 '봄 배구'에서 멀어진 '명가'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를 제외하면 5개 팀이 불꽃 튀는 접전을 펼친다.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가 한 달 넘게 빠진 상태에서도 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교체 외국인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V리그 복귀전을 준비하고 있다. 1라운드 전승 행진을 펼쳤던 OK금융그룹은 2~3라운드 3승 3패씩 기록해 잠시 주춤했다. 하지만 최근 3연승을 달리며 전열을 재정비했다. 초반 돌풍을 일으킨 KB손해보험은 노우모리 케이타의 링거 투혼과 김정호의 부상 복귀에도 4연패에 빠져 3위로 떨어졌다. 10년 만의 봄 배구 진출권을 획득하기 위한 중요한 고비에 놓여 있다. 지난 시즌 1위 우리카드는 불성실한 태도를 보여 구단으로부터 경고를 받은 알렉스 페헤이라가 반성한 뒤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번 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 보강을 한 한국전력은 기세가 한풀 꺾였으나, 베테랑의 노련미를 바탕으로 재도약을 꿈꾼다. 여자부는 예상대로 흥국생명이 독주하고 있다. 김연경·이재영의 활약이 돋보인다. 한 번도 선두를 뺏긴 적이 없다. 루시아 프레스코의 부상 이탈로 한 달 넘게 외국인 선수가 없지만, 3라운드 2승3패로 주춤한 뒤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교체 선수로 영입돼 국내 입국 당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브루나 모라이스는 20일 생활치료센터에서 퇴소, 팀 합류를 준비하고 있다. 상승세에 날개를 달 수 있다. 흥국생명의 대항마로 손꼽히는 GS칼텍스는 최근 4연승을 달리며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1~2위는 굳어지는 모양새다. 대신 '봄 배구'의 마지노선인 3위 싸움이 아주 뜨겁다. IBK기업은행과 한국도로공사, KGC인삼공사가 다툰다. 한 경기 승패에 따라 5위에서 3위로 껑충 뛰어오를 수 있다. 지금까지 맞대결에서도 압도적인 우위 없이 서로 물고 물리며 접전을 펼친다. 마지막까지 순위 싸움을 예측할 수 없는 분위기다. 반면 지난 시즌 1위 현대건설은 좀처럼 하위권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1.01.2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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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팬 "한국도로공사-흥국생명전 이변은 없을 것"

2020-21시즌 V리그 대상 배구토토 매치 7회차 중간집계 결과 배구팬, 모든 세트에서 흥국생명 승리 예상…1월 13일 오후 6시 50분 발매 마감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대표 김용민)가 오는 13일 오후 7시에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0-21시즌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홈)-흥국생명(원정)전를 대상으로 한 배구토토 매치 7회차 투표율 중간집계 결과, 참가자들은 원정팀 흥국생명의 완승을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1~3세트 승리팀과 점수차를 맞히는 배구토토 매치 7회차 게임에서 1~3 세트별 예상 승리팀은 모두 홈팀인 흥국생명의 차지로 돌아갔다. 1세트에서 흥국생명은 65.66%를 획득해 34.34%를 기록한 도로공사에 비해 큰 우위를 보였다. 이어 흥국생명은 2, 3세트에서도 72.08%와 65.65%를 기록하는 등 전체적으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홈팀 도로공사의 투표율은 각각 27.92%와 34.35%로 나타났다. 더불어 각 세트 별 예상 점수 차에서는 모든 세트에서 3~4점차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2세트(34.19%), 1세트(31.15%), 3세트(27.01%) 순이었다. V리그 여자부 도로공사-흥국생명전에서 배구팬들은 무난한 결과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흥국생명은 승점 38점(13승3패)로 리그 선두에 올라있고, 도로공사는 승점20점(6승11패)으로 하위권인 5위에 주저앉아 있다. 이번 시즌 원정 7경기에서 6승1패를 거둔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양팀의 상대전적에서도 2승1패로 우세함을 보이고 있다. 이와 반대로 도로공사는 안방에서 치른 8경기에서 4승4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번 경기 역시 큰 이변이 없다면, 토토팬들의 기대와 같이 흥국생명이 우세한 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높은 경기다. 단, 흥국생명이 최근 루시아 프레스코의 부상 공백을 채우기 위해 브라질 출신의 공격수 브루나 모라이스(21)를 영입했으나, 코로나 확진 판정으로 인해 바로 경기에 투입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고려한 세밀한 승부 예측이 필요한 경기다. 이번 배구토토 매치 7회차 게임은 1월 13일 오후 6시 50분에 발매가 마감되며 경기가 모두 종료된 후에 결과가 공식 발표된다. 안희수 기자 2021.01.1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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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새 외국인 선수 브루나, 코로나19 확진 판정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새 외국인 선수 브루나 모라이스(21)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흥국생명은 9일 "브루나가 입국 후 받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10일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할 예정이다"고 밝혔다.브루나는 8일 입국해 방역 택시를 타고 구단이 마련한 숙소로 이동했다. 이후 용인시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했고, 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흥국생명 구단은 "브루나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비행기에 오르기 전에 코로나19 검사를 했고, 음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증상도 없다. 선수단과 사무국 직원은 브루나와 접촉하지 않았다. 보건소와 숙소 외부에서 동선이 겹친 통역은 오늘 코로나19 검사를 한다"고 전했다.흥국생명은 어깨 부상을 당한 루시아 프레스코의 재활 시간이 길어질 것으로 보고, 브루나를 영입했다. 브루나는 최근까지 브라질 1부리그 플루미넨시의 라이트 공격수로 활약했다.한국프로배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는 브루나를 포함해 총 2명이다. 남자부 노우모리 케이타(KB손해보험)는 지난해 7월 입국해서 받은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격리 기간에 케이타는 코로나19를 떨쳐냈고, 현재 정상적으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최용재 기자 2021.01.0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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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부상' 루시아 대체 선수로 브루나 영입

흥국생명이 브라질 출신의 새 외국인 선수 브루나 모라이스(21)를 영입했다. 흥국생명은 7일 "루시아 프레스코의 부상으로 외국인 선수 교체가 불가피해 신장(191㎝)을 활용한 타점이 높고, 강력한 공격이 장점인 브루나와의 계약을 추진했다"라고 밝혔다. 브루나는 이번 시즌 브라질 1부 리그인 플루미넨시 라이트 공격수로 활약했다. 흥국생명은 여전히 리그 선두를 달리는 중이지만, 루시아의 부상 공백을 뼈저리게 느꼈다. V리그 두 번째 시즌을 맞은 루시아가 12월 5일 GS전에서 어깨 부상을 당하며 전력에서 이탈했고, 흥국생명은 3라운드 2승 3패로 주춤했다. 흥국생명은 루시아가 남은 시즌을 소화하기에는 어렵다고 판단해, 외국인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브루나는 오는 8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2주간의 자가격리 기간 동안 선수의 컨디션 회복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1.01.07 13:40
스포츠일반

여자배구 흥국생명, 루시아 대체선수로 브루나 영입

여자배구 흥국생명이 브루나 모라이스(21·192㎝·브라질)를 영입했다. 흥국생명은 7일 루시아 프레스코(30·아르헨티나)의 대체 선수로 브루나와 계약했다고 밝혔다. 브루나는 브라질 1부 리그 플루미넨시에서 라이트 공격수로 활약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도 루시아와 계약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5일 GS칼텍스전에서 어깨 부상을 입었다. 흥국생명은 루시아가 남은 시즌을 소화하기에는 어렵다고 판단, 외국인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흥국생명은 신장을 활용한 타점 높고, 강력한 공격이 장점인 브루나를 영입해 공격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브루나는 오는 8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입국 후 2주간의 자가격리 기간 동안 선수의 컨디션 회복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1.07 13:36
축구

히딩크는 피했는데… 김학범호, 도쿄가는 길 만만치 않다

2020 도쿄 올림픽으로 가는 길이 만만치 않다.김학범(58)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2020년 도쿄 올림픽 1차 예선을 겸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에서 까다로운 대진표를 받아들었다. 김학범호는 7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AFC 하우스에서 열린 '2020 태국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조추첨에서 호주· 캄보디아· 대만과 함께 H조에 편성됐다. 김학범호는 조 추첨 결과에 따라 내년 3월 22일부터 26일까지 캄보디아에서 세 팀과 리그전을 치르게 됐다. '혹시나' 했던 거스 히딩크(72) 감독과 맞대결은 일단 뒤로 미뤄졌지만, 대신 한층 까다로운 적인 호주와 한 조에 묶여 험난한 일정이 예상된다. 조 1위 본선 진출을 노리는 김학범호 입장에선 무조건 호주를 꺾어야 한다. 만약 호주에 지고 조 2위가 된다면 다른 조 결과를 지켜봐야 본선 진출 여부를 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호주가 한국, 일본, 이란 등과 함께 자타공인 아시아 축구의 강호로 손꼽히는 팀이란 점이다. AFC가 2018년 대회 성적에 따라 시드를 배정하면서 지난 대회 4강 진출팀인 한국은 베트남, 일본, 북한, 말레이시아와 함께 1번 시드를 받았지만, 부진했던 호주가 2번 시드를 받은 탓에 하필이면 한국과 같은 조가 되는 불운이 벌어졌다. 조 추첨 결과를 전해들은 김 감독도 "호주는 안 걸렸으면 하는 팀이었는데 우리 조에 들어왔다"며 "조 2위는 올림픽 최종예선 진출 여부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1위를 고수하기 위해 매 경기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 추첨 결과는 최악에 가깝지만, 김학범호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지난 9월 끝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금메달로 마무리하며 완벽한 상승세를 탔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은 김 감독과 코칭 스태프는 다음 무대인 2020 도쿄 올림픽을 위해 일찌감치 U-23 챔피언십을 준비해왔다. 지난 달 대학생 유망주들을 파주 NFC로 불러들여 1, 2차에 걸쳐 공개 테스트를 실시하는 등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김 감독은 "어느 경기 하나 쉽게 생각할 수 없다. 매 경기 100% 힘을 쏟아야 하기에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한국과 맞대결 성사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히딩크 감독의 중국은 상대적으로 약체인 말레이시아· 라오스· 필리핀과 J조에 편성됐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이후 좀처럼 올림픽 본선 무대에 오르지 못했던 중국은 히딩크 감독을 영입, '축구굴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히딩크 감독과 한솥밥을 먹었던 '쌀딩크' 박항서(59)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은 K조에서 태국,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등 동남아 팀들과 겨룬다. 이번 대회는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20팀과 서아시아 24팀, 총 44개 팀이 참가한다. 동아시아에선 4개 팀씩 총 5개 조, 서아시아는 4개 팀씩 6개 조로 구성돼 2020년 1월 8일부터 26일까지 태국에서 열리는 U-23 챔피언십 본선 티켓을 다툰다. 대회 성적과 관계 없이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 진출이 확정된 태국을 포함해 각 조 1위 11개 팀과 각 조 2위 중 성적이 좋은 4개국 등 총 16개 팀만이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2020 도쿄 올림픽 최종 예선을 겸해 열리는 본선에서는 개최국 일본을 제외하고 상위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행 티켓을 가져올 수 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2020 태국 AFC U-23 챔피언십 조 추첨 결과서아시아 6개 조A조=카타르, 오만, 네팔, 아프가니스탄B조=팔레스타인, 바레인, 방글라데시, 스리랑카C조=이라크, 이란, 투르크메니스탄, 예멘D조=사우디아라비아, UAE, 레바논, 몰디브E조=요르단, 시리아, 키르기스스탄, 쿠웨이트F조=*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인도, 파키스탄동아시아 5개 조G조=북한, 홍콩, 싱가포르, 몽골H조=한국, 호주, 캄보디아, 대만I조=일본, 미얀마, 동티모르, 마카오J조=말레이시아, 중국, 라오스, 필리핀K조=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2018.11.07 17:44
축구

'싱가포르의 별'이임생, '동남아의 맨시티' 꺾고 FA컵 2연패 도전

싱가포르에서 가서 "폴 리(Paul Lee)를 아느냐"고 물으면 대부분 활짝 웃으며 엄지를 치켜 든다.싱가포르 축구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주인공은 싱가포르 S리그(1부 리그) 홈 유나이티드의 이임생(43) 감독이다. 이 감독의 영어 이름이 '폴 리'다.이 감독이 FA컵 2연패 금자탑을 눈 앞에 두고 있다. 그가 이끄는 홈 유나이티드는 지난 달 26일 브루나이 DPMM FC와 FA컵 4강 2차전에서 극적인 3-2 역전승을 거뒀다. 드라마같은 승리였다. 홈 유나이티드는 전반에만 2골을 내줘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후반 중반 2골을 따라붙은 뒤 종료 1분 전 한국 선수 송인영이 짜릿한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1차전 원정에서 1-1로 비긴 홈 유나이티드는 1·2차전 합계 4-3으로 DPMM을 물리치고 결승 무대를 밟았다. 이 감독은 FA컵 2연패와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싱가포르 진출 두 번째 해인 2011년 단숨에 FA컵 정상에 올라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작년에 또 한 번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싱가포르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싱가포르에서 한 명의 감독이 같은 팀으로 3번 FA컵 우승을 차지한 적은 없다. 이번 4강전은 '다윗와 골리앗의 싸움'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싱가포르는 9팀의 자국 클럽 외에 DPMM과 일본 알비렉스 니가타(J리그 알비렉스 니가타의 위성클럽), 하리모 무다B(말레이시아 21세 이하 대표팀) 등 3개의 외국 클럽을 참여시키고 있다. 싱가포르 팀들은 선수 전체 급여가 월 10만 달러(약 1억 원)를 넘지 못하는 샐러리캡에 묶여 있다. 반면 외국 3팀은 제한이 없다. 이 중에서도 DPMM는 구단주가 브루나이 왕자다. 감독과 선수 영입에 거액을 아끼지 않아 '동남아의 맨체스터 시티' '동남아의 광저우 헝다'로 통한다. DPMM 사령탑은 잉글랜드 블랙번 지휘봉을 잡아 국내 팬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스티브 킨(47) 감독이다.4강전을 앞두고 많은 싱가포르 언론과 축구 관계자, 팬들은 DPMM의 우세를 점쳤다. 하지만 이 감독이 그런 예상을 멋지게 뒤엎었다. 한국 출신 다윗의 매운 돌팔매질에 종주국 영국 출신 골리앗이 쓰러진 셈이다. 이 감독의 싱가포르 도전기가 남다른 이유는 홀로 맨 땅에 헤딩하며 부딪혀 쟁취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그는 2009년 말 수원 삼성 수석코치라는 안정된 직업을 뒤로 하고 홀홀 단신 싱가포르로 떠났다. 홈 유나이티드 감독모집 소식을 듣고 원서를 제출해 31대1의 경쟁률을 뚫었다. 홈 유나이티드는 이 감독의 한국 국가대표 선수 경력과 수원 코칭스태프로 여러 차례 우승을 이끈 지도력을 높이 샀다. 이 감독은 선수시절 1998프랑스월드컵 때 붕대투혼으로 유명하지만 사실 공부하는 지도자에 가깝다. 수원 코치 시절 훈련을 마친 뒤 집에서 인터넷 동영상 강의를 통해 독학으로 익힌 영어 덕분에 의사소통에 전혀 어려움이 없다. 홈 유나이티드 사령탑을 맡게 된 것도 유창한 영어 실력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처음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싱가포르 선수들은 프로의식이 부족했다. 훈련시간에 늦는 일도 다반사였다. 이 감독은 때로는 엄하게 때로는 자상하게 배려하며 선수들에게 다가갔다. 승부욕과 근성을 심어줬고 이 감독의 조련을 받은 선수들은 실력이 쑥쑥 늘어 여럿이 싱가포르대표에 뽑혔다. 구단에서도 이 감독의 지도력을 인정하고 있다. 그는 홈 유나이티드와 두 번 재계약에 성공하며 현재 6년째 팀을 지휘하고 있다. 외국인지도자에 대한 텃세가 심한 싱가포르에서 이 감독은 최장수 외국인 사령탑이다. 홈 유나이티드는 다음 달 7일 발레스티어 칼사 FC와 대망의 결승전을 벌인다. 이 감독은 "이곳에서 많은 공부를 하고 있다. 전혀 다른 문화권에서 팀을 만들어가는 게 쉽지 않지만 이렇게 성과를 냈을 때 재미있고 보람도 느낀다"며 "이번에 꼭 팀에 FA컵 2연패를 안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윤태석 기자 sportic@joongang.co.kr 2014.10.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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